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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 역사 표면에 부상하는 것은 후삼국 때부터가 아닌가 한다.
그것이 왕건(王建)을 도와 견훤군을 물리친 고창전투의 고사였다. 그
때 공을 세운 세 사람은 고려에서 3공신 또는 3태사(太師)의 영광을
누렸다. 그후 안동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려에 대한 반란군을 몇 번
에 걸쳐 막고 진압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렇게 고려왕실과 밀접
한 관계가 있었으므로 고려말 홍건적의 침입때 공민왕은 마음으로
믿을 수 있는 안동에 피신했던 것이다.
그러한 안동이었으므로 고려를 전복한 조선왕조 건립에는 반대했
을 법도 한데 그렇지도 않았다. 조선왕조 건립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
던 신유학(성리학)은 안동지방이라 할 수 있는 풍기군의 안향(安珦)
에 의하여 도입되었고, 조선 건국에 앞장서서 활동한 정도전(鄭道傳)
이나 권근(權近)이 모두 안동지방 인물이고 보면, 고려에 충직했던
안동이 조선조 건립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안동은 행정구역상의 이름이고, 안동지방이란 말은
경상북도 북부의 안동문화권 또는 안동생활권을 가리킨다. 지형으로
보면 북쪽의 태백산을 정점으로 왼편의 일월산과 오른편의 소백산
줄기의 남쪽 산지 일대를 말한다. 남쪽으로는 팔공산과 보현산과 주
왕산 북쪽지방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동해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낙동강을 경계로 상주‧선산과 맞보고 있다. 여기에 안동 문화권이나
생활권이 형성된 것은 고려때 안동도호부가 설치되면서 비롯되었지
만, 구체적으로는 조선 초기부터가 아닌가 한다. 그러한 안동지방의
역사를 조선초기부터 현대까지 통관한 것이 이 글이다.
조선시대는 다음같이 초기‧중기‧후기의 3시기로 나누고 그 다음의
오늘날까지의 역사는 구한말(근대화시도기)‧독립운동기(식민지시기)‧해
방후 오늘날까지(현대)의 역사를 역시 3시기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모
두 6시기로 나누어 보는 것이 편리하다.
① 초기(1392-1494) ; 조선왕조 건국부터 유교 이념에 입각하여 제
도를 정비하고 법전을 완성한 성종까지의 기간이다.
② 중기(1495-1724) ; 사림정권의 등장이 시도되다가 희생된 사화
(士禍)를 거쳐 끝내는 사림정권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성리학
보편주의가 확산된 기간이다. 무오사화가 일어난 연산조부터 숙
종‧경종까지의 기간이다. 이러한 조선시대의 초기와 중기를 안동
의 역사에 적용할 때는 사림의 등장을 대표한 퇴계 이황
(1501-1570)을 기준으로 그 이전을 초기, 이후를 중기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③ 후기(1725-1863) ; 18세기의 사회변동과 더불어 정감록(鄭鑑錄)
처럼 새시대 대망론이 대두하고 새로운 개혁사상으로 실학이 일
어난 영조‧정조때부터 철종 말년(1863)까지라고 할 수 있다. 안
동에서 후기적 특징을 보여주는 것은 영조 4년(1728) 무신란부
안동 역사의 유가중심적 전개 3
터라고 하겠다.
④ 근대화 시도기(1864-1910) ; 동학이 발생하고 삼남민란이 일어
나고 대원군의 개혁정치가 실시되고 제국주의의 침략을 물리친
1860년대부터를 말한다. 안동에서도 대원군의 남인 중용에 따라
많은 인원이 등용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⑤ 독립운동기(1910-1945) ; 일본의 식민통치가 강행된 가운데 독
립운동이 전개된 시기로 독립운동을 통하여 근대로 발돋움한 때
였다.
⑥ 해방후의 현대사(1945-오늘) ;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내용을 말
한다면 ㉠ 해방후의 혼란과 좌우익의 대립 ㉡ 6‧25동란과 안동
의 형세 ㉢ 4‧19혁명과 안동의 민주화운동 ㉣ 오늘의 안동 등이
엮어질 내용이다. 그렇게 현대를 제외하고 보면 이 글은 1392년
조선왕조 개창부터 1945년 8‧15 해방까지 약 550년간의 안동의
역사를 개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1)